慈光/이기영 2009. 8. 1. 17:26

 

 

 

빨간색이 수꽃입니다.

 

흰색은 암꽃이고요.

 

피마자는 암수 한그루에 달린답니다.

 

낯 익은 잎이지요?

 

 

벌써 열매가 달렸군요.

 

2009.8.1

 

 

아주까리!
동백기름이라고도 불렀고....
(강원도에서는 생강나무 열매를 짠 기름을 그렇게 부르기도 합니다)

어린 시절,
우리 '어무이'들은 닷새 만에 서는 장날에 가실 때면,
곱게 가른 머리에 이 기름으로 치장을 하는 날이었지요.

또한 이 기름으로는 음식을 해 먹기도 했고,
잎은 우산 대용으로 쓰기도 하고,
그냥 밥을 지을때 그 위에 올려 쪄 먹기도 하고,
말렸다가 보름달에 먹는 훌륭한 '묵나물'이 되기도 하고,
약용으로 쓰이기도 하고 하는 뭐하나 버릴 것 없는 것입니다.

또한 옛날엔 등잔불 기름으로 사용하기도 했고,
급성위장염등에 쓰이는 상비약 대용이었으니 집집마다 피마자를 기르는 것을 잊지 않았지요.

 

어릴 적엔 꽃이 피는 것을 보지못 했는데,

오랜 세월이 흘러 머리가 희끗할 나이에...이제사 암꽃을 보았네요.

무지 상기되는 날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