慈光/이기영 2012. 10. 16. 15:08

 

 

 

 

꽃은 이렇게 예쁩니다.


꽃이지고 열매가 여물면 이렇게 무시무시한 흉기로 변합니다.


천적이 없어 번식력 대단하여
물이 흐르는 곳이면 어디든 씨앗을 날라 보냅니다.
개울 전체를 뒤덮고......



하천변을 점령하고


칡이나 환삼덩굴이 자리잡았던 電柱까지도 침공합니다.


이제는 농작물을 심어 놓은 곳까지
호시탐탐 노리고 있습니다.



식물계의 공룡
그들을 누가 막을 것인가?



단풍잎돼지풀 - 국화과 돼지풀속

이놈도 마찬가지로 대단한 세력으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가시박은
현재까지 천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때 사료용인지 연구용인지 농부들이 외국에서 들여왔다가,
방치를 해 둔 사이 강물을 따라 급속도로 번지고 있습니다.

일단 씨방이 맺히면 수십년이고 그대로 있다가
생육 조건이 맞으면
다른 식물과 작물들이 자란 후인 5월이나 6월에 싹을 틔운후
속성으로 자라면서  짧은 시간내에 기존 식물들을 덮어버려
햇빛을 차단하게 하고 결국은 고사시키고 맙니다.

그 동안 우리땅에서 비교적 경쟁우위를 지키던
칡덩굴이나 환삼덩굴도 이들에게 자리를 내주고
나무나 작물, 다른 잡초라고 불리는 식물들 모두를 고사시키고 마는
무시무시한 놈들입니다.

지난 번 다큐에서 열매가 맺기전에 제거하는 장면을 보았는데
간혹 먼저 나온 씨방들로 인해 겉옷을 뚫고 들어오는 바람에
인부들이 한여름에 우의를 입고 작업을 하는 등 곤욕을 겪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한가지 더 쓴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것은
반대로 우리나라에서 관상용으로 미국으로 들여간 칡넝쿨들이
그 인근 지역을 초토화 시키고 있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도 있습니다.

 

[사진촬영장소 ;  예천군  용궁면]

 

박과 가시박속
2012.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