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샘터/붓가는대로 essay

게으름에 대하여

慈光/이기영 2002. 10. 2. 16:19

 

 

[게으름에 대하여]

"선생님 참 부지런하십니다."
일전에 P님이 하신 말씀이다.
속으로 뜨끔했다. 도대체 뭘 보고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

내가 생각해도 난 참 게으르다.
전화하기, 테이블정리, 자료정리........ 바로 코앞에 닥쳐야 한다.

학창시절이었다.
시험보기 전날에 공부하는 일명 '초치기'하기 일쑤였다.

사람들은 누구나 '성공'에 대해 한번쯤은 생각해 보고, '나에게 무슨......."하고는 그냥 흘려버리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개중의 소수는 진정으로 성공을 갈구하고 그것을 이루는 사람들이 분명 존재한다.

어떤 성공이든 간에 꿈이 있고, 그 꿈을 바탕으로 목표를 세우고, 행동으로 실천할 때 한걸음씩 '성공'에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 계단 오르기를 주저하고 두려워하는 것이 바로 이 놈의 '게으름'이라는 것이 내게 있는 것이다.
어떤 일을 닥쳐서는 '다음부터는 제대로 해야지'했다가는 막상 다음일이 오면 또 미루는 습관이 반복된다.

남들이 보기에는 그렇지 않은가 보다.

언젠가 이 게으름을 탈피할꺼나......

[ 2002년 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