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샘터/깨어있기 wisdom

달맞이꽃 이야기

慈光/이기영 2015. 7. 6. 10:36

 

 

 

 

[글,사진 출처: 현장스님의 카스불교대학, 대원사 회주]

 

 

비가 오는 날이나 구름낀 날에는 달이 뜨지 않는다.그때 달맞이꽃은 피지 않을까요?
 
달이 뜰때 피어나는 달맞이꽃 이야기
 
얼마나 기다리다  꽃이됐나
달 밝은 밤이 오면 홀로 피어
쓸쓸히  쓸쓸히 미소를 띠는
그 이름 달맞이 꽃 아~ 아~
서산에 달님도 기울어 새파란 달빛아래 고개 숙인 네 모습 애처롭구나.ᆢ
 
맹인가수 이용복이 부른 달맞이꽃 가사가 절로 생각나는 꽃이다.

대원사 천불전 아래 언덕에 며칠전부터 피어나고 있다.

달뜨는 저녁시간에 피어나 이틑날 오전까지 노란 꽃을 볼수 있다.

꽃이 피어나는 모습을 육안으로 직접 관찰할 수 있는 꽃이다.
 
두 개의 파란 꽃받침이 젖혀지고 네개의 노랑 꽃잎이 만자 모습으로 펼쳐질때는 우주창조의 모습을 보는 듯 하다.

네개의 꽃잎속에 여덟개의 작은 꽃술이 다섯개의 날개를 지닌 암술을 향해 만다라처럼 감싸고 있다.
 
일본에서는 월견초.

중국에서는 야래향.

한방에서는 월하향이라 부른다.

이년초라 첫해에는 싹만 올라 왔다가 이년째에 꽃대가 올라와 꽃을 피우기 때문에 첫 해에 잡초와 함께 뽑히는 수난을 당하고 만다.
 
남미 칠레가 원산지로

아메리카 인디언들이 피부의 염증이나 해소.천식등에 달맞이 꽃씨 기름을  사용해 왔다.

달뜨는 시간에 피어나는 달맞이꽃은
여성을 위한 좋은 성분들이 많이 알려져서 다양한 분야로 상품이 개발되고 있다.
 
꽃과  잎. 줄기등을 이용한 효소부터

꽃씨에서 추출한 기름으로 피부미용.다이어트.당뇨.생리통.월경 불순등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원사의 왕달맞이는 송광사 불일암에서 묘목을 옮겨와 널리 퍼진 것이다.
 
비가 오는 날이나 구름낀 날에는 달이 뜨지 않는다.

달이 뜨지 않으면 달맞이 꽃은 피어나지 않을까요? 

템플스테이 참가자들에게 묻는 질문이다.

절반은 안핀다.이다.
 
그러나 달맞이꽃은 비가오나 구름이 끼나  달뜨는 시간이  되면 노란꽃을 피웁니다.
달맞이꽃은 알고 있습니다.

비록 우리 눈에 달은 보이지  않지만 구름 너머에는 달이 떠오르고 있는 모습을 본다고 합니다.
 
불법을 공부하는 것은 달맞이꽃이 알고 있는 것을 나도 깨달아야 겠다는 자각입니다.

내가   비록 번뇌를 안고 죄업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삶을 살고 있지만 

내 마음의 본성은 구름 너머의 밝은달과 같다는 진실을 믿는 것입니다.
 
나마스테.

‥내 안의 부처가 당신안의 신에게 예배합니다.
 
나마스테의 진실을 깨우치면
구름을 벗어난 달처럼 세상을 비추리라.

 

[출처: 현장스님의 카스불교대학, 대원사 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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