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을 자세히 보시면 마름모꼴이지요?
(너무 늦은시간 촬영하여 어둡습니다>
-2007.6월 강화-
단풍 든 아이들을 후래쉬 사용하였습니다.
좀더 뚜렷하지요?
<마름의 꽃>
잎에 비해 꽃은 작고 무지 약합니다.
물이 묻으면 금방 허물어지지요.
*함께 있는 잎은 가래잎이네요.
-2007.7 시흥-
이것이 바로 마름의 열매입니다.
말율(末栗)이라고도 하지요.
초가을에 가시가 달린 이것은
까맣게 익는데 양쪽끝에 뾰족한 침이 달립니다.
속은 하얀 살을 가득 머금고 있어서
흡사 밤의 그것을 닮았지요.
오래된 저수지에 자라는데
남자들은 말(나물)을 쳐서(거두는 일)
깨끗하게 씻은 후, 무 생채와 함께 무쳐서
비빔밥 나물로 해 먹고.....
여자들은 이 마름(말밤)을 채취합니다.
이 열매를 따는 과정에 가시에 무수히 찔리는 것을 참아가며
채취한 말밤(마름의 다른 말)을
절구나 디딜방아로 찧어서 하얀 가루를 쪄서 먹거나
묵을 쑤어 먹던 기억이 납니다.
참으로 오래된 기억이네요..
*아래는 이 마름에 관한 한시 한 자락
關關雎鳩, 在河之洲, 관관하며 우는 물수리는
관관저구, 재하지주, 황하의 모래톱에 노닐고
窈窕淑女, 君子好逑.어질고 품위 있는 아가씨는
요조숙녀, 군자호구. 군자의 좋은 짝일세.
參差荇菜, 左右流之, 크고 작은 마름풀을
참치행채, 좌우유지, 이리저리 찾고
窈窕淑女, 寤寐求之 어질고 품위있는 아가씨를
요조숙녀, 오매구지. 자나깨나 구한다네.
-품위있는 아가씨는 군자의 짝, 시경(詩經)-
關 새소리 관 雎 물수리 저 鳩 비둘기 구
洲 섬 주, 窈 그윽할 요, 窕 정숙할 조 淑 맑을 숙
逑 짝 구(배우자) 參 참여할 참(석삼)
差 둘쑥날쑥할 치(어긋날 차) 荇 마름 행 菜 나물 채,
寤 깰 오 寐 잠잘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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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 <관저(關雎)>편의 첫 연.
<시경>의 첫머리에 등장하는 시가
이처럼 청춘남녀의 애틋한 사랑을 민요풍으로
자연스럽게 노래한 것이 매우 상징적이다.
품위있는 아가씨로 http://blog.daum.net/lgy8909/8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