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격수양-마음부자 /07 하늘을우러러

19 늘 선을 생각해야

慈光/이기영 2013. 7. 20. 10:32

 

 

19 늘 선을 생각해야

 

하루라도 착한 일을 생각하지 않으면
온갖 악이 모두 저절로 일어난다.

 

一日不念善, 諸惡皆自起.
일일불념선, 제악개자기.


-장자(莊子)-

皆 모두 개 莊 풀 성할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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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못가에 다다른 듯
얇은 얼음을 밟듯
조심하고 긴장하지 않으면
어느 틈엔가
발을 헛디디기 쉽다.


<memo>
莊 풀이 모두 가지런한 모양, 풀이 성한 모양, 엄숙하다
壯 씩씩할 장, 씩씩하다, 장하다

莊子
본명은 장주(莊周). 그가 쓴 〈장자〉는 도가의 시조인 노자가 쓴 것으로 알려진 〈도덕경 道德經〉보다 더 분명하며 이해하기 쉽다. 장자의 사상은 중국불교의 발전에도 영향을 주었으며, 중국의 산수화와 시가(詩歌)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일화로 본 장자의 인품

장자는 이 일화 속에서 개인의 안락함이나 대중의 존경 따위에는 전혀 신경쓰지 않은,

예측불허의 괴팍한 성인으로 나타나 있다.

그의 의복은 거칠고 남루했으며 신발은 떨어져나가지 않게 끈으로 발에 묶어놓았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비천하거나 가난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의 친한 친구인 혜시(惠施)가 부인의 상(喪)을 당한 장자를 조문하러 와서 보니,

장자는 돗자리에 앉아 대야를 두드리며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혜시가 장자에게 평생을 같이 살고 아이까지 낳은 아내의 죽음을 당해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느냐고 따지자,

장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아내가 죽었을 때 내가 왜 슬프지 않았겠는가?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니 아내에게는 애당초 생명도 형체도 기(氣)도 없었다.

유(有)와 무(無)의 사이에서 기가 생겨났고,

기가 변형되어 형체가 되었으며, 형체가 다시 생명으로 모양을 바꾸었다.

이제 삶이 변하여 죽음이 되었으니 이는 춘하추동의 4계절이 순환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아내는 지금 우주 안에 잠들어 있다.

내가 슬퍼하고 운다는 것은 자연의 이치를 모른다는 것과 같다.

그래서 나는 슬퍼하기를 멈췄다."

 

장자의 임종에 즈음하여 제자들이 그의 장례식을 성대히 치르려고 의논하고 있었다.

이것을 들은 장자는 "나는 천지로 관(棺)을 삼고 일월(日月)로 연벽(連璧)을, 성신(星辰)으로 구슬을 삼으며 만물이 조상객(弔喪客)이니 모든 것이 다 구비되었다. 무엇이 더 필요한가?"라고 말하면서 그 의논을 즉시 중단하게 했다.

 

이에 제자들은 깜짝 놀라 매장을 소홀히 하면 까마귀와 솔개의 밥이 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땅 위에 있으면 까마귀와 솔개의 밥이 되고, 땅속에 있으면 땅속의 벌레와 개미의 밥이 된다. 까마귀와 솔개의 밥을 빼앗아 땅속의 벌레와 개미에게 준다는 것은 공평하지 않다."

 

위와 같은 장자의 기괴한 언동은 그의 숙명론에 대한 깨달음과 직결되어 있다.

 장자에 의하면 인생의 모든 것이 하나,

즉 도(道)로 통한다는 것을 인식해야만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엠파스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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