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강-이끄는 말
시와 음악을 즐기며
시를 잃어버린 시대는 불행하다.
시인이 새 소리나 풀잎에 맺힌 이슬방울을 노래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어떻게 자연의 신비를 알 수 있으며,
암흑한 시대에 어둠을 박히는 여명을 노래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어떻게 희망을 가질 수 있겠으며,
민중의 아픔을 대변하고 현실의 모순을 예리하게 드러내지 않는다면
우리는 얼마나 답답할까.
김시습의 말대로 시는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고
새로운 가치를 꿈꾸는 사람에게는 하나의 구원이며,
노래와 음악은 삶에 지치고 일하는 사람들에게 큰 위로와 기쁨이 된다.
막걸리 한 사발에 흥겨운 민요가락을 한 가락 뽑고
어깨를 들썩이며 신바람이 나서 농사를 짓는 농부나,
순수한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던
천진스런 느낌을 동요에 담아낼 줄 아는
어린아이들은 타고난 시인이다.
그런데 우리 현대인들은 각박한 일상사에 파묻혀,
일과 놀이를 한몸으로 체현하는 농부의 지혜나
순수한 마음으로 아름다움을 꿈꾸는
어린아이의 마음과는 너무나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지 않은가.
시심을 회복하고 음악을 즐길 줄 아는 마음의 여유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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