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벗을 보내며
비 갠 강둑에 풀빛 더욱 푸른데
남포로 님 보내자니 노래 또한 슬퍼라
대동강 물은 언제나 마를 거나
해마다 이별 눈물 보태는 것을
雨歇長堤草色多 送君南浦動悲歌
우헐장제초색다 송군남포동비가
大同江水何時盡 別淚年年添綠波
대동강수하시진 별루년년첨록파
-정지상(鄭知常)-
歇 그칠 헐 堤 방죽 제 盡 다할 진 淚 눈물 루 添 더할 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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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상의 <송우인(送友人)>.
우리나라 한시 중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중국 시와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다는 평을 들었다.
봄에 벗을 보내는 정경을 이처럼 애절하게 노래할 수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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