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샘터/붓가는대로 essay

오얏나무 앞에서

慈光/이기영 2005. 4. 19. 17:15

 

 

오얏나무 앞에서

 

매화와는 다른

어떤 그리움이 베어 있어

내 그를 두고 어찌 발길을 멈추지 않으리

 

불 같이 타오르다 재가 될 지언정

한올 한올 작은 꽃잎되어

당신 곁에서 녹아지고 싶으니

 

내 그대를 사모하는 까닭에

진정 눈이 멀고

아슴아슴 들려오는 바람소리 조차도

들려오지 않아 귀가 멎는다해도

의미있는 삶을 살아가려 합니다.

 

당신을 사랑하는 만큼이나

그대 들에 피는 꽃인 것을

 

 

'마음의샘터 > 붓가는대로 essa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월의 기도  (0) 2005.04.29
들꽃에 이는 바람을 느끼며  (0) 2005.04.20
봄볕이 화사한  (0) 2005.04.19
거위 한마리  (0) 2005.03.31
들꽃처럼 살고 싶다  (0) 2005.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