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웃음...함박꽃
<함박웃음, 출처:이순구 화가의 웃는 얼굴 >
입을 크게 벌리고
활짝 웃는 웃음을 '함박웃음'이라고 한다.
<함지박>
함박은 함지박을 일컫는다.
통나무의 속을 파서 큰 '바가지'같이 만든 그릇으로
'함지' 또는 '함지박', 경상도에서는 '반티'라고도 부른다.
이 함지박에는 크기에 따라 떡도 담고, 나물도 담고, 두루두루 요긴하게 사용되었다.
들에 피는 국화류를 일컬어 '들국화'라고 부르듯이,
함박꽃은 꽃의 크기가 큰 것으로서
작약, 목단(모란), 산목련, 수국 등을 ‘함박꽃‘ 부르고 있는데,
학자들이 정식으로 붙여준 이름은 각기 따로 있다.
산목련의 정명(正名)은 함박꽃나무,
붉으스레한 꽃술과 하얀 꽃잎은 고개를 다소곳이 아래로 떨구고 있다.
일반 목련이 꽃을 하늘로 들고 있는(양련,仰蓮 ) 반면,
고개를 아래로 떨구고 있으므로 복련(伏蓮)이다.
대부분의 목련屬(속)식물의 꽃이 하늘을 보면서 피는데 비해
함박꽃나무의 꽃은 다소곳이 아래를 바라보며 수줍은 듯 피어 있어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를 보는 듯하다.
<천녀화,대산연화 天女花..大山蓮花>라하니 그 아름다움을 짐작할 수 있다.
이 나무는 ‘함백이꽃’이라고도 하며,
태백시의 시화(市花)이고, 북한의 국화(國花)이기도 하며 목란이라고 한다.
모란과 작약은 많이 비슷하다.
모란을 ‘꽃중의 왕’이라고 하며, 작약은 ‘꽃중의 재상’이라고 한다.
모란은 나무이며 작약은 풀이다.
<모란>
<모란-흰색>
목단(牧丹)의 정명은 모란이다.
신라 선덕여왕이 왕위에 오르기 전인 덕만공주(6살) 시절에
당태종(이세민)이 보낸 그림이 바로 이 꽃인데,
진평왕이 공주를 불러 이 꽃을 보여주자
“꽃에 벌과 나비가 없는 것을 보니 향기가 없는 것으로 보여 싫습니다”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그후 사람들이 정원에 심어보니 정말 향기가 없더라는 것이다.라고 삼국사기 신라본기에 적혀 있다는데,
내가 본 모란은 향기가 무지 짙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향기 있는 것도 있고 없는 것도 있다고 한다)
이것을 보고 일부 사람들에 의해 향기가 없는 것은
아직 처녀인 덕만공주를 놀리기 위한 것이라고 믿었으나,
최근에 또 다른 의견에 의하면
오히려 공주를 위해 배려하는 마음으로 곤충을 그려 넣지 않았다는 것이다.
작약은 분홍색과 붉은색, 흰색이 있다.
뿌리는 약재로 쓰이기도 한다.
고려 충렬왕의 비인 ‘제국공주’는 원나라(몽고) 세조의 외딸이다.
왕비가 된 공주는 어느 날 정원(수정궁 향각)을 산책하다가 탐스럽게 핀 꽃을 시녀에게 꺾어오게 하여 한참을 귀여워하더니 그만 눈물을 흘렸다.
그 후 공주는 병이 들어 며칠 뒤에 죽었다고 한다.
이렇듯 모란과 작약에는 시대를 달리한 공주의 이야기가 서려 있으니
가히 꽃중의 꽃이라고 부를 만도 하다.
함박꽃이라고 부르는 꽃들을 살펴보았는데,
주로 작약의 꽃을 함박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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