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탄♧네팔순례기/부탄

둑옐종-부탄 최후의 요새

慈光/이기영 2015. 2. 16. 17:26

 

2015.1.13

 

둑옐종

* 둑(drug = dragon, 부탄왕가 상징이 용이다)

* 종(dzong) : 성채사원, 입법/행정/종교가 함께 있는....


부탄은 역사적으로 티베트에게 침공을 몇 차례 받습니다만
바로 이 곳 천연요새 둑옐종에서 막아냅니다(부탄문화원장 글)

 

 

 

 

오전에 아름다운 탁상사원을 경험하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덤으로 찾은 둑옐종.

 

겉보기에 외관이 화려한 건축물도 좋아보이지만

그 민족의 정신이 깃든 역사의 현장을 보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되었다.

 

 

티벳과 부탄 사이에 있는 국경 최후의 요새

*요새 : 국방상 중요한 튼튼하게 만들어 놓은 방어 시설

 

 

 



 

초입의 성벽 곳곳에 허물어진 모습이 보이고

 

 

 



 

삼나무인가? 하고 가까이 가 보았더니

잣나무에 가깝다.

 



 

이런 나무가 울창한 숲을 지날 때면

정신히 맑아지는 기분이 든다.

 



 

허물어지고

 


 


잡초는 무성하고

 



 

이민족의 침입을 막아내던

기개 막강하던 모습은 어디가고

 



 

문득 나무 사이로 보이는 다락논

 


 

우리나라도 1970년대 새마을운동의 일환으로

농경지정리가 일제히 시작되기 전에는

모두 이런 모습이었다.

 



 

이런 곳에서 농사 지으려면

온전히 사람의 힘에 의지하는 수 밖에 없었다.

꾸불꾸불한 논두렁 지나 거름(퇴비)를 내고 곡식을 거두자면

지게나 가축의 힘을 빌리는 수 밖에....

 


 


황금빛 벼이삭이 출렁거리는

가을 들녘을 상상해 보았다.

 



농촌 마을

이렇게 다락논에서 농사를 지어 식량자급자족

유기농

 





.

 


 



 

동네 어귀나 주요 시설물에는 의례 이런 깃발이 보인다.

산자를 위한 '룽다'와 죽은자를 위한 '마니다'

 


 

 




 

허물어지고 되살리는 게 자연의 순리일지.....

 

 

 

 

 

 

한 때는 궁수와 포수들이

앞에 보이는 저 홈에서 방어전을 펼쳤을 터

 

 

 

 

 

 

떨어진 벽체를 보면 무상함을 느끼고

 

 

 

 

 

 

 

이러한 문화유산은 허물어지기 전에 잘 보존해야 하는데...

안타깝다.

 

 


 

 

 

 

 

 

 

 

 

 

자부심이 대단히 강한 가이드 '노르부'는

이런 현상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

 

 

 

 

 

 

 

 

 

석양 무렵 건너편 능선을 보고

감탄해 마지 않는다.

 

 

 

 

 

 

저 멀리 보이는 설산은

 

주모하리마운틴 5,300미터

부탄에서 최고봉이라고 한다.

 

 

 

 

 

 

빛의 예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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