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샘터/나눔의기쁨 volunteer

2009.5.5 고구마심기

慈光/이기영 2009. 5. 5. 18:46

 

 

2009년 5월 5일 아침 9시

전날 산행길 늦은 귀가로 인해 늦잠에서 일어나자마자 전화벨이 울립니다.

 

자제공덕회 이사장이신 보각스님께서 자인회장께

'고구마 심는다며 왜 안오고 뭐하느냐'고 하셨답니다.

내용인 즉슨, 자제공덕회의 작업반장이신 정행처사님이 고구마 순을 준비해 놓고

'보광회는 다음 주에 온다고 했다'고 했다는데 하시며  염려를 하는 이야기를 듣고

스님이 연락을 하신 모양입니다.

 

부랴부랴 연락을 하니 총 7분의 도반님들이 기꺼이 동참하시겠다고 하십니다.

 모두 고마울 따름입니다.

 

 

 

 

 

도착하자마자 점심공양부터 하라고 하십니다.

비빔밥을 준비하려고 하니,

주방에서 일하시는 보살님이 도가니탕을 맛있게 끓여 놓았다고 하시면서

'어르신'들도 맛있게 잡숫고 가셨으니 얼른 들고 일하러 가라고 하시더군요.

 

   

 

점심 공양을 마친후 스님께서 차 한잔 들고 움직이라고 하시면서

100여년된 등나무 아래로 인도하십니다.

등꽃향이 코끝을 스치면서 머리가 맑아지는 듯......

 

  

  등나무 옆에는 '마로니에'라고 부르는 <서양칠엽수>와

붉께 핀 <영산홍>이 예쁘게 맞아 줍니다.

스님께서는 "우리 집(묘희원) 풍경 중에 요즈음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라고 자랑하십니다. 

 

  

 

칠엽수가 만들어 주는 그늘 아래서 잠시 환담을 나누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나무 한그루가 사람 10명(100명?)과 맞먹는다고 하셨다고 합니다.

 

  

 

차 한잔후 얼른 자리를 실상보전으로 올라가

부처님전에 예를 갖춥니다.

 

  

'송홧가루 날리는 외딴 봉우리~~~' 박목월의 윤사월이 떠오르는 소나무에도 꽃이 피고

수형이 예쁜 <층층나무>에도 꽃망울이 맺혔습니다.

 

   

길 모퉁이 한켠에는 노란 <애기똥풀>이 인사하고

정성들여 가꾸어 놓은 <모란(목단,牧丹)>의 향기도 짙습니다.

(목단은 향기가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있습니다.

다만, 벌/나비가 들지 않음은 꿀샘이 없기 때문이라지요)

 

  

햇살을 받아 붓꽃이 더욱 황홀해 보입니다.

 

<고구마심기 순서>

 

1. 맨 먼저 땅을 쟁기로 갈아서 흙을 부드럽게 만들어 두고

 

2. 가래를 이용하여 둔덕을 만든 다음

 

3. 고구마를 갉아먹는 벌레퇴치용 농약과 고구마 전용퇴비 뿌린후

 

4. 잡초 방지용 검은 비닐을 이랑과 이랑사이 둔덕을 씌웁니다.

 

5. 적당한 간격으로 구멍을 뚫은 후 물을 흠뻑 줍니다.

 

6. 뚫어진 홈을 길게 고른 후 고구마 순을 넣고

 

7. 마디가 3개정도 묻힐 만큼 흙으로 덮어 줍니다.

 

8 .공기가 들어가지 않게 살짝 눌러 줍니다.

 

 

고구마밭에 도착하니

정행처사님이 이미 비닐에 구멍까지 뚫어 놓고 물까지 뿌려 놓은 상태였습니다. 

 

<고구마 심는 법> 시범입니다.

 

 

열심히 고구마 순을 심는데....

 

까치가 먹을 것이 있나하고 비닐을 쪼아

구멍을 내 두었더군요.

말썽장이 까치로 인해 골머리을 앓는다고 합니다.

 

자인보광회 회장님의 배려로 잠시 휴식시간 ,

막걸리 한잔과 얼음과자로 시원하게 갈증을 해소 합니다.

 

개간한 밭에서 나온 부산물인 알칡을 손질합니다.

 

 

알맞게 자른 칡을

큰 고무다라이(대야)에 담고

묻어 있는 흙을 깨끗하게 세척 합니다.

 

 

 

칡을 씻는 동안,

한켠에서는 인근 공터에 콩심기를 합니다.

우리 도반들은 못하는게 없더군요.

척척~~

 

모두 따사로운 햇살아래 <보람 한 웅큼> 안고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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