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21일
올해 여름을 알리는 장마가 시작된 전날의 흠뻑 내린 비로 인해 땅이 흠씬 젖어 있었습니다.
현지 묘희원에 도착하니 날이 조금씩 개고 있었지요.
작업을 총괄하는 정행님으로부터 작업을 배정받았습니다.
지난 봄 버려 놓은 땅을 일구고,
돌을 골라내고 우리 회원들이 직접 심어 둔 감자를 캐는 작업이었습니다.
고래고래(ㅎㅎ) 지르는 능숙한(?) 작업지시에 따라...
먼저 감자 줄기를 뽑은 다음,
줄기 끝에 달린 감자를 털어내고
비날을 걷어 냅니다.
그 다음 호미로 바깥 쪽에서 안쪽으로 비스듬히 깊숙히 땅을 갈아
감자알이 상하지 않도록 조심조심 감자를 캐 내어 모아 둔후....
다음 작업조가 바구니에 담아 내는 작업이었습니다.
사진으로 보기엔 시원해 보이지만
전날 내린 비로 인해 땅에서 습기가 무지 많이 올라와서
잠시만 엎드려 있어도 온몸이 흠씬 젖곤 하였습니다.
감자캐기를 마친 후
큰 그릇에 비빔밥을 만들어 점심을 합니다.
너무 힘이 들어서 인지 밥이 제대로 넘어가지 않더군요.
아침에 도착하지 마자 새로지은 정자
보각스님께서 휴휴당(休休堂)이라는 당호를 지어 주셨습니다.
재료비는 자인회장님이 부담하셨고,
제작은 정행님이 도맡아 지었습니다.
전기와 수도시설이 완벽하게 갖추어진 정자입니다.
수고에 다시금 고개 숙입니다.
정자 바로 옆에는 <층층나무>의 열매가 소담스럽게 달려있습니다
점심후 이곳에서 잠시 휴식시간을 가졌습니다.
찐감자와 함께 스님의 <효>를 주제로 한 소참법문도 들었습니다.
우리 젊은 청춘들이 정자앞 마당을 열심히 정지작업하고 있습니다.
함께 땀 흘리면서 바라보는 눈길이 흐뭇하더군요.
정자 위에 새로 일구어 둔
과수원 부지에는 상락원에 지난 봄 심어둔 자리를 잔디공사하는 바람에
우선 몇 그루 옮겨다 심었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작업 후, 식구들에게 자랑한다고 하면서
감자를 얻어갑니다. (1인당5개로 한정합니다)
빡세게(?) 일한 후 묘희원을 나오기 전에
기념촬영을 마쳤습니다.
앞 마당 한켠에 달린 앵두가 먹음직스러워
몇알 따서 입속에 넣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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