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4.5 식목일
아침 9시 집결지에는 밝은 웃음을 띤 우리 자원봉사자들이 속속 도착합니다.
먼저 주차장에 도착해 계시는 보각스님께 인사를 올리면서 여쭤보니,
불교회관 일요법회 법문 끝낸후 곧장 오시겠다고 하시면서
'고속도로와 39번도로 모두 주차장이니 구도로를 이용하라'는
자상한 배려의 말씀까지 해 주십니다.
도착하자마자 영양사님의 도움요청으로 일거리가 생겼습니다.
창고로 식품 나르기
그리고 작업준비를 위해
작업복과 장화를 갈아신기 위해
농기구창고로 이동합니다.
지난 달, 보광님과 자인님께서 미리 나무를 구입하여
가식(假植)을 해 둔 자리에서
나무를 조심스럽게 다시 파냅니다.
파낸 나무는 가지접을 붙여 놓은 자리에 묶은 비닐을 제거합니다.
*참고로 이번 유실수는 감나무/매실나무/석류나무입니다.
*감나무는 고욤나무 뿌리에다 감나무 가지를 붙이는 <가지접>을 합니다.
그래야 튼튼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
(장미는 찔레나무 뿌리에다 가지접을 하고요)
잔뿌리를 다치지 않게 조심스럽게 손질합니다.
아주 귀여운 꼬마숙녀님도 할아버지 따라서 동참했네요.^^
너무나 익숙하게 손질합니다.
학생과 어머니입니다.
이번 봉사활동에서 큰 역할(차량이용 이동수단제공,학생리드)이 되어 주셨어요.
본격적인 나무심기가 시작됩니다.
매실나무를 새로 조성한 언덕에 심기 위해
먼저 삽자루 하나 깊이만큼 구덩이를 판후....
잔뿌리가 많은 곳을 남쪽으로 향하게 한후
돌을 골라내고 살짝 흙은 덮은 후
공기가 들어가지 않게 가볍게 흙을 밟아줍니다.
그 다음 나무 뿌리가 아래로 향하도록 살짝 들어준후
나머지 흙을 덮어주고
물을 흠씬 뿌려 줍니다.
보광님이 <나무심기 본(本)>을 친절하게 보여주십니다.
이 언덕에는 돌이 많은 곳이라서
앞으로도 심은 정성보다 더 많은 정성을 길러 보살펴야 할 듯 합니다.
심어 놓은 곳을 물을 뿌리 아래까지 스며 들도록
<급수 파이프>를 땅속 깊게 찔러 줍니다.
오늘 처음 오신 두분도 익숙한 솜씨입니다.
아침에 보각스님께서
해진님을 불러 놓고 "거사님을 위해 멧돼지 준비해 놓았다"는 말씀에
농담인 줄 알았는데...
점심시간 식당으로 가지 않고
정행님이 부르는 창고 앞으로 가니
무쇠솥단지에 가득 솔잎, 마늘, 오가피를 듬뿍 넣은
멧돼지고기가 삶아지고 있더군요.
봉사팀은 우리팀 말고도
수원 모 고등학교에서 온팀,
서울에서 온 <맑고 향기롭게>팀이
먼저 막걸리를 곁들인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점심 후 아이들은 잠시 동산에서 휴식에 들어가고
모든 곳이 놀이동산입니다.
저 나이가 부럽지요?
어른들은 쉴틈없이 바로 작업에 들어갑니다.
너무 힘들어 몇몇분은 오죽하였으면
길옆 잔디밭에 드러누워 일어나지 못할 정도까지 되었어요.
(사진으로 증거를 남겨 놓아야했는데...
보광님,법진님 깨워서 죄송합니다. ㅎㅎ)
너무 이쁘지요?
마무리는 역시 보각스님께서 넉넉한 웃음으로 해 주십니다.
모두 너무너무 고생 많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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